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클로드 코드 필수 명령어 5개 — 이것만 알면 됩니다 (왕초보 가이드 6편)

thumbnail

Photo by olivia kim on Unsplash

Claude Code 명령어는 5개만 알면 됩니다. /help, /cost, /compact, /clear, Esc — 매일 쓰는 건 이게 전부입니다.

수십 가지 명령어가 있다고 하니 겁부터 납니다. 처음 터미널을 켰을 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 달 넘게 쓰면서 매일 손이 가는 건 딱 5개뿐이었습니다.


명령어 5개, 한눈에 보기

먼저 전체 그림부터 잡겠습니다. 아래 표 하나면 됩니다.

명령어 한 줄 설명 일상 비유
/help 명령어 목록 보기 회사 내선번호 목록표
/cost 사용 비용 확인 핸드폰 데이터 사용량 확인
/compact 대화 압축 정리 책상 위 서류 핵심만 남기고 정리
/clear 대화 전부 초기화 책상을 싹 치우고 새 일 시작
Esc 멈추기 / 되감기 급브레이크

나머지 명령어는 "이런 게 있구나" 정도만 알아두면 됩니다. 필요할 때 /help로 찾아보면 되니까요.


하나씩 살펴봅니다

1 /help — 모르겠으면 물어보기

일상 비유: 회사에서 내선번호 목록표를 펼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부서 번호가 몇 번이지?" 할 때 목록표를 보듯이, "이 명령어가 뭐였지?" 할 때 /help를 입력합니다.

/help

사용 가능한 모든 명령어 목록이 한 번에 나옵니다. 각 명령어 옆에 짧은 설명도 붙어 있어서, 처음 보는 명령어도 대충 감이 잡힙니다.

팁: 대화창에서 /만 입력해도 명령어 목록이 자동으로 뜹니다. /help를 치는 것보다 더 빠릅니다.

2 /cost — 지금까지 얼마 썼지?

일상 비유: 핸드폰에서 "이번 달 데이터 얼마나 썼지?" 확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cost

현재 대화에서 사용한 토큰(token) 양과 비용을 보여줍니다. 토큰은 AI가 읽고 쓰는 글자 수의 단위입니다. 한국어 한 글자가 대략 토큰 1~2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구독(Pro/Max) 사용자: 월정액이라 크게 신경 안 써도 됩니다
  • API(종량제) 사용자: 가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참고: 2편에서 요금제를 정리했습니다. 구독과 API 차이가 헷갈리면 다시 확인해보세요.

3 /compact — 대화 정리하기

일상 비유: 책상 위에 서류가 잔뜩 쌓였을 때, 핵심 문서만 남기고 나머지는 치우는 것입니다.

/compact

지금까지의 대화 내용을 핵심만 남기고 압축합니다. AI가 기억하는 양에는 한계(컨텍스트 윈도우)가 있기 때문에, 대화가 길어지면 앞부분을 까먹기 시작합니다. 그때 /compact를 쓰면 됩니다.

언제 쓰면 좋을까요?

  • 대화를 20~30번 넘게 주고받았을 때
  • AI 응답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을 때
  • AI가 앞에서 말한 내용을 기억 못 할 때
주의: /compact는 요약이지 삭제가 아닙니다. 핵심 맥락은 유지됩니다. 다만 세부 디테일은 날아갈 수 있으니, 중요한 내용은 미리 파일로 저장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4 /clear — 완전히 새로 시작

일상 비유: 책상 위를 싹 치우고 백지 상태에서 새 업무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compact가 "정리"라면 /clear는 "초기화"입니다.

/clear

현재 대화를 완전히 비우고 새 세션을 시작합니다. 주제가 완전히 바뀔 때, 예를 들어 "보고서 작업"을 끝내고 "웹사이트 수정"을 시작할 때 씁니다.

/compact와 /clear, 뭐가 다른가요?

구분 /compact /clear
대화 내용 핵심만 남김 전부 사라짐
맥락 유지 O (요약 상태) X (완전 초기화)
쓰는 상황 같은 주제, 대화가 길어졌을 때 주제가 완전히 바뀔 때
안심 포인트: /clear를 해도 이전 세션이 삭제되는 건 아닙니다. 나중에 claude --resume 명령으로 이전 대화를 다시 이어갈 수 있습니다.

5 Esc 키 — 급할 때 브레이크

일상 비유: 운전 중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입니다. AI가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갈 때, 일단 멈추게 하는 버튼입니다.

  • Esc 한 번 누르기: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멈춥니다. AI가 파일을 수정하고 있는데 "잠깐, 그거 아닌데" 싶을 때 바로 누르면 됩니다.
  • Esc 두 번 누르기: 직전 턴의 변경사항이 되감기(undo)됩니다. AI가 변경한 코드와 대화를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실전 팁: 처음엔 AI가 뭔가 하고 있을 때 멈추기가 좀 무섭습니다. "중간에 끊으면 뭔가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Esc는 안전하게 설계돼 있으니 부담 없이 누르세요.

실전에서 이렇게 씁니다

5개 명령어가 실제로 어떤 흐름으로 쓰이는지, 하루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오전 — 보고서 작성 시작

Claude Code를 켜고 "월간 매출 보고서 만들어줘"라고 말합니다. 대화가 길어지면서 AI 응답이 느려집니다. /compact로 정리합니다.

오후 — 다른 작업으로 전환

보고서가 끝났습니다. 이제 웹사이트를 손봐야 합니다. /clear로 새 세션을 시작합니다.

작업 중 — 잘못된 방향

AI가 파일을 수정하기 시작했는데 원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Esc를 눌러 멈추고, 다시 지시합니다.

퇴근 전 — 비용 확인

/cost로 오늘 얼마나 썼는지 한 번 봅니다. API 사용자라면 예산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compact를 너무 자주 쓰면 문제가 되나요?

문제는 없지만, 매번 압축할 때마다 세부 디테일이 조금씩 빠집니다. 대화 20~30회 정도를 기준으로, 응답이 느려졌거나 AI가 맥락을 놓쳤을 때 한 번 쓰는 게 적당합니다.

Q. /clear로 날린 대화를 정말 복구할 수 있나요?

네. 터미널에서 claude --resume을 입력하면 이전 세션 목록이 나옵니다. 거기서 원하는 대화를 선택해 이어갈 수 있습니다. 완전 삭제가 아니라 세션 전환에 가깝습니다.

Q. Esc를 눌렀는데 AI가 이미 파일을 바꿔버렸으면 어떡하나요?

Esc를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직전 턴의 변경사항이 되감기(undo)됩니다. AI가 변경하기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4편에서 다룬 권한 설정과 함께 쓰면, AI가 함부로 파일을 바꾸는 일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도구가 복잡해 보일수록, 자주 쓰는 기능 몇 개만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리모컨에 버튼이 30개 있어도 실제로 누르는 건 전원, 채널, 볼륨 3개뿐인 것처럼요. Claude Code도 마찬가지입니다. /help, /cost, /compact, /clear, Esc — 이 5개면 매일 쓰는 데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오셨으면, 5편에서 첫 번째 일을 시켜보고, 이번 편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명령어까지 익힌 겁니다. 이제 "설치만 해놓고 안 쓰는 앱"이 아니라, 매일 꺼내 쓰는 도구가 됐습니다. 나머지 명령어는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굳이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관점 한 스푼: AI 도구를 처음 배울 때 가장 큰 허들은 기술이 아니라 심리적 장벽입니다. "이거 잘못 누르면 어떡하지" "뭔가 망가지면 어떡하지." Esc 하나 알아두는 것만으로 그 불안이 절반은 사라집니다. 급브레이크가 있다는 걸 아니까, 이제 엑셀 밟을 수 있는 겁니다.


#멜론 AI 인사이트 #Claude Code #클로드 코드 #비개발자 #초보자 가이드

다음 편에서는 AI한테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주는 법을 알아봅니다

7편 — CLAUDE.md 작성법 (발행 시 링크 연결 예정)

참고 자료
· Anthropic 공식 문서 — Claude Code CLI Usage
· Anthropic 공식 문서 — Claude Code Overview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OpenAI가 음성 모델 3종 동시 출시 — 70개 언어 실시간 번역까지 가능해진 시대 2026

Photo by Dominik Kempf on Unsplash AI가 듣고, 말하고, 번역까지 — 한 번에 풀렸습니다. OpenAI가 음성 인텔리전스 모델 3종을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70개 언어를 13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하는 모델이 그중에 있습니다. 콜센터·회의·통화의 모양이 바뀌는 시작점입니다. [AdSense 상단] 무엇이 출시됐나 2026년 5월, OpenAI는 음성 인텔리전스 분야 신모델 3종을 API로 한꺼번에 풀었습니다. GPT-Realtime-2 는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위한 모델입니다. GPT-5급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복잡한 요청을 처리합니다. 단순 응답이 아니라, 실제 대화처럼 흐름을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GPT-Realtime-Translate 는 실시간 번역 모델입니다. 70개 이상 언어로 들어온 음성을 13개 언어로 화자의 속도에 맞춰 번역합니다. 회의 중간에 끊어 들을 필요 없이, 말하는 동시에 다른 언어로 흘러나옵니다. GPT-Realtime-Whisper 는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 모델입니다. 초저지연이 핵심입니다. 라이브 자막·회의록·실시간 받아쓰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왜 이게 큰 변화일까요 지금까지 음성 AI는 두 가지 한계가 있었습니다. 첫째, 부자연스러운 응답 톤. 둘째, 실시간성 부족. 1~2초 늦게 반응하는 AI는 통화에서 답답합니다. 이번 3종은 두 한계를 모두 짚었습니다. GPT-Realtime-2는 자연스러움을, Whisper는 지연 시간을, Translate는 둘을 다국어로 확장했습니다. 특히 "70개 언어 → 13개 언어 실시간 번역"은 그동안 사람 통역사가 메우던 영역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실제 적용도 시작됐습니다. 미국 부동산 플랫폼 Zillow는 GPT-Realtime-2로 복잡한 음성 상담을 처리하고 있고, 통화 성공률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고했습니다....

ChatGPT 메모리가 이제 보입니다 — 환각 52% 줄인 GPT-5.5 Instant의 진짜 변화 2026

Photo by Andy Luo on Unsplash OpenAI가 ChatGPT를 조용히 바꿨습니다. 새 기본 모델 GPT-5.5 Instant가 나왔고, 환각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이제 ChatGPT가 답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사용자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AdSense 상단] 무엇이 바뀌었나 2026년 5월 5일, OpenAI는 ChatGPT의 기본 모델을 GPT-5.5 Instant로 교체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환각률입니다. 의학·법률·금융처럼 잘못된 답이 실제로 손해로 이어지는 분야에서, 새 모델은 이전(GPT-5.3 Instant)보다 환각된 주장을 52.5% 적게 만들어냈다고 OpenAI는 자체 평가에서 밝혔습니다. 수학 추론(AIME 2025)에서는 점수가 65.4에서 81.2로 올랐고, 멀티모달 추론(MMMU-Pro)에서도 69.2에서 76으로 향상됐습니다. 속도는 이전 모델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게 OpenAI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진짜 변화는 모델 성능이 아니라 메모리 소스 표시 기능 입니다. ChatGPT는 이제 답변을 만들 때 참고한 과거 대화, 업로드 파일, 연결된 Gmail 정보를 사용자에게 보여줍니다. 사용자는 잘못된 출처를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채팅을 공유해도 메모리 소스는 본인만 볼 수 있습니다. 왜 이게 큰 변화일까요 지금까지 ChatGPT를 쓰면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대부분 같은 종류의 답답함이었을 겁니다. "이 답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지?" AI는 자신감 있게 답하지만, 그 자신감의 근거를 사용자가 검증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환각이라는 단어가 늘 따라다닌 이유입니다. 메모리 소스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건, AI 답변에 처음으로 추적 가능한 흔적 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비개발자 입장에서 이건 단순한 UI 추가가 아닙니다. 그동안 ...

Meta·Microsoft 2만명 해고 — AI에 수백조 쓰면서 사람은 자르는 빅테크의 산수 2026

Photo by Jeffrey Keenan on Unsplash Meta가 8,000명을 자른다. Microsoft도 8,750명에게 자발적 퇴직을 권고했다. 같은 주에 두 회사가 AI 인프라에 쏟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수백억 달러다. AI에 돈을 넣는 손과 사람을 빼는 손이 같은 회사에 붙어 있다. 이 소식을 듣고 "빅테크가 원래 구조조정 많이 하잖아"라고 넘길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숫자를 모아서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2026년에만 테크 업계 해고가 9만 2천 명이다. 2020년부터 누적하면 90만 명에 가깝다. 광고 자리 (AdSense 승인 후 교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Meta는 5월 20일부터 전체 인력의 10%인 8,000명을 해고한다. 거기에 채용 예정이던 6,000개 포지션도 폐지했다. 실질적으로 1만 4천 명분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Microsoft는 미국 직원의 7%에게 자발적 퇴직 패키지를 제안했다. 최대 8,750명이 나갈 수 있는 규모다. Amazon도 올해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해고 규모 시점 Meta 8,000명 + 채용 6,000건 폐지 5월 20일 시작 Microsoft 최대 8,750명 (자발적 퇴직) 4월 발표 Amazon 역대 최대 (구체 수치 미공개) 2026년 초 2026년 누적 9.2만 명 (테크 업계 전체) Layoffs.fyi 기준 같은 지갑에서 나오는 돈이다 이게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닌 이유가 있다. 사람을 자르는 동시에 AI에 투자하는 금액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이걸 "급여를 AI 자본 지출로 전환하는 것" 이라고 표현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사람한테 주던 월급을 GPU와 데이터센터에 넣고 있다는 거다. 이건 경기 ...